지브리 스튜디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나 나올법한 비주얼. 사진만 봐도 뭐하는 곳일까 궁금해지는 건물이 있다.
30%쯤 모자란 명동 네*처 리퍼블릭의 플랜트 월이 연상되는 이곳은 필자가 2022년 가장 애정 하게 된 카페이다.
동감 쇼룸
@donggam.in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8길 5 1층 오른쪽
매일 11:00 - 21:30
*별도 휴무는 sns에 미리 업로드.
방치된 낡은 자전거조차 아웃테리어로 소화시키는 감성카페.
감성이 많다 못해 흘러넘쳐 첫방문자에겐 조금 혼동을 주는 요소가 다부지다.
정면에서 보이는 가운데 입구에서 우측에 위치한 가게가 '동감 쇼룸'이다.
간판도, 안내판도,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다.
본능에 이끌려 혹시 여기가 맞..나? 싶은 두려움을 이겨낸 자에게만 허락된 출입이다.
내성적이거나 서브웨이 주문 못하시는 분들에겐 매몰찬 카페인 것이다.
입장부터 난관인 동감 쇼룸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뻑뻑한 이 문이 동감 쇼룸의 출입문이다.
사장님 한 분이서 운영하는 가게이다 보니 쭈뼛쭈뼛 들어가도 바쁜 시간이면 안내해주시는 분이 없다.
자연스러운 척 허공을 바라보며 기다리면 된다.
어제도 봤던 동네 형, 동네 오빠, 삼촌 같은 사장님께서 첫인상과 괴리감이 드는 느낌으로 나긋나긋하며, 젠틀하며, 굉장히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신다.
원하는 자리를 어필하면 먼저 자리 난 곳에 안내해주신 후 자리 옮기는 것까지 친절히 도와주실 정도다.
'입장만' 어렵고 그 뒤론 모든게 '동감 쇼룸'으로 젖어간다.
넓지 않은듯 꽤 많은 테이블이 있는 내부로 들어서면 주인장의 곳곳의 배려가 느껴진다.
실루엣 정도만 보이는 바 테이블의 프라이빗한 느낌과 적당히 어두운 곳곳의 테이블들 감성 넘치는 색온도 높은 조명까지 요소요소 하나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만 기억에 남는다.
동감 쇼룸의 독특한 주문 방식
동감 쇼룸은 주문 방식이 굉장히 독특하다.
메뉴판과 동일한 포스트잇 크기의 재생지에 연필로 메뉴를 적어 요청한다.
여러 리뷰를 살펴보아도 꽤 호평을 받고 있는 제도이며, 필자도 꽤 참신하며 직원이 주문을 받고 그것을 포스에 입력해 또 주문서를 출력하는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이렇게 감성적인 방법으로 해결한 것 같아서 너무 좋게 느껴졌으며 불편함도 없었다.
동감 쇼룸 가격대
블렌딩 커피/음료
핸드드립 - 따뜻함/시원함 5,500원
아메리카노 - hot/ice 4,900원
커피라떼 - hot/ice 4,900원
크림 커피 - hot/ice 5,800원
크림 녹차 - 차갑게 - 5,800원
말차 라테 - 따뜻하게 - 5,000원
밀크티 -hot/ice - 5,500원
블렌딩 차 5,500원
얼그레이 - 따뜻하게/차갑게
아쌈 - 따뜻하게/차갑게
붉은 허브 - 따뜻하게/차갑게
디카페인 커피 - 차갑게
매실
유자
얼그레이 홍차
하우스 잔 와인 7,700원
화이트
로제
블렌딩 디저트/아이스크림
김치★★★★★ 4,300원 - 김과 치즈를 응용해 만든 아이스크림 디저트
아이스크림크림, 녹차★★★★ 6,800원
모나카 아이스크림 5,800원
자색 고구마 + 고구마 케이크 6,800원
흑임자 케이크 6,800원
티라미수 5,900원
아이스크림 + 티라미수 5,800원
그래서 맛은 어땠을까?
아이스크림크림, 녹차 6,800원이다.
별을 네 개로 평가하였는데 이는 필자가 녹차에 대한 애정이 조금 떨어져서 일뿐 다섯 개, 여섯 개를 주어도 모자란 꾸덕함과 진한 맛을 자랑한다.
재방문을 하더라도 또 재주문을 하고 싶은 메뉴 중 하나이다.
보라
동감 쇼룸 아이스크림크림, 녹차의 꾸덕함을.
뀨?
흑임자 케이크 6,800원이다.
힘들게 걸어간 필자와 동행자는 본전을 뽑기 위해 디저트를 하나 더 시켰다.
맛은 평범하였으나, 흑임자가 한창 유행했을 때의 각종 흑임자 케이크 등의 다양한 디저트류들 보다 적정선을 잘 지키며 진하돼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이게 아이스크림과 같이 제공되어 중화시킨 탓인지 맛이 좋았던 건지는 가늠이 안됐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는 것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꽤 평범하다고 느낀 디저트이다.
동감 쇼룸의 존재 이유이자, 방문 목적, 그 자체인 김치이다. (김 + 치즈라는 뜻)
김치 4,300원.
왜 이 디저트를 2022년에서야 만나게 되었을까.
동감 쇼룸의 김치를 몰랐던 지난 나날들이 후회화 통한으로 가득 찼다.
언뜻 보면 괴랄할 수 있어 보이는 조합이다.
김 + 치즈 아이스크림은 소재만 본다면 공감하기 힘든 식재료임은 분명하다.
김은 조미김이 아니다.
마치 김밥처럼 돌돌 싼 형태로 적당히 짠맛과 치즈의 꾸덕한 단맛이 어우러지고, 들깨가 화룡정점을 찍는 듯한 맛이다.
서걱서걱한 듯 꾸덕한 치즈 아이스크림이 언뜻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이색적인 김의 맛이 화려한 피니쉬를 장식한다.
이렇게 뽐뿌를 불어넣어도 자신 있을 만큼 맛있는 디저트였다.
동감, 결론.
본디 동감은 은평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동감을 몰랐던 건 아쉽지만 서촌에 자리 잡아 이렇게 고퀄리티 디저트를 느껴보리라 생각지도 못했다.
따로 주문해보진 않았지만 핸드 드립이 굉장히 평이 좋다.
포스팅 하진 못했지만 블루 보틀을 좋아하시거나 스타벅스 리저브에서도 드립으로 주문하시는 경우엔 꼭 주문해서 먹어보자.
위치는 서촌에 위치해 있다.
광화문부터 시작하여 효자동까지 굉장히 좋아하는 길이라 시청 쪽부터 걸어서 올라갔다.
이성적인 만남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광화문, 서촌, 효자동을 거닐며 카페 동감을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서촌 카페 추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카페가 된 것 같다.
'같은 시간, 같은 돈'을 투자하면서 정성이 '조금만 더'들어간 음식을 다 먹어보는 그날까지.
동감 쇼룸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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