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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강북쪽맛집

서울역 후암동 소고기 라멘 맛집 :: 이이네

by post-eat 2022. 3. 20.

서울역 부근에 위치한 라멘 맛집 이이네

이이네
@...
서울 용산구 소월로 2길 37 1층 이이네
월  -  금  11:30  -  20:3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30, 라스트 오더  20:20), 토  11:30  -  17:00 (라스트 오더  16:50)

 


서울역 소고기라멘 맛집 이이네 요약

  • 토치로 불맛을 낸 소고기가 토핑으로 올라간 특색 있는 라멘집이다.
  • 몇 없는 서울역 주변 라멘집이다.

라멘 불모지 서울역에서 이이네를 찾다.

꼬불꼬불하고 넓은 서울역에서 10번 출구를 한참 찾아 출구로 나와 언덕을 굽이굽이 올라가면 멀리서 일본어 간판으로 '이이네'가 보인다.

헷갈리는 입구를 조심스럽게 열면 라멘집에서 익숙한 바(bar) 형 테이블에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사장님 외 직원 일동분들이 보인다.

 

이이네 주문방식

가독성 떨어지는 키오스크를 마주 보고 있자니 개선할 여지가 눈에 보이지만 어떤 메뉴던 맛있을 거란 기대를 품고 '쿠로 라멘'을 골랐다.

모든 라멘은 사골 육수가 베이스인 것 같았다. 평소에 진한 돈코츠라멘이 취향인 나지만 지금은 없어진 인천의 '스즈란'이라는 라멘집에서 동일하게 흑마늘이 들어간 쿠로 라멘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단골이 된 추억을 갖고, 이이네의 쿠로 라멘을 골랐다.

 

 

정갈한 인테리어와 소품

꽤 높은 바(bar) 형 테이블에 올라앉아 주문한 메뉴를 기다렸다.

두 명의 사장 또는 직원분이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계셨고, 주문이 꽤 밀려있는 듯했다.

매장 구석구석 인테리어를 관찰하면서 즐겁게 기다렸는데 꽤나 정갈한 인테리어와 왜인지 모르게 꽤 감성적이면서 군데군데 취향이 묻어있는 듯했다.

 

 

매장에서 준비해주는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가 준비되어있다.

라멘이 상당히 대중화가 되었지만 취향에 따라 김치에 곁들여 먹는다면 느끼함을 많이 잡아주고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맛은?

주문한 '규라멘 - 쿠로 라멘'이 나왔다.

규라멘의 '규'는 소고기를 뜻하는 ぎゆうにく(규니쿠)의 규와 라멘을 합친 말이다.

즉 일반적인 토핑으로 올라가는 돼지고기(차슈)가 아닌 소고기를 올려놓는 것도 모자라 잘 익은 소고기에 토치로 불맛까지 낸 사악한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사회악을 방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바로 내 입속과 위장으로 직행시켰다.

라멘을 세부적으로 리뷰해보고자 한다.

숙주 - 토치에 구워진 숙주가 인상적이었다. 꽤 많은 라멘집을 다녀봐도 처음 보는 형태였다. 표면이 바삭하게 구워진 형태이다. 그대로 먹어도 맛있었고, 국물이 좀 젖었을 때도 맛있었다.
계란 - '아지타마고'라고 불리는 토핑 중 하나이다. 평균이라는 단어가 이상하긴 하지만 평균보단 간장 맛이 덜 한 반숙 계란이다.
소고기 - 토치로 구워진 소고기는 잘 익었고, 불맛이 인상적이었으며 식감과 맛이 훌륭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데리야끼가 좀 과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데리야끼가 나중에 국물과 섞여 처음과 상이하게 꽤 불쾌한 경험을 주었다.
가급적이면 데리야끼를 조금만 덜 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대망의 국물이다.

베이스인 사골육수는 진한 정도로 따지면 누구나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사골이었다.

다만 필자가 시킨 쿠로 라멘은 흑마늘이 들어가는데 이게 상당히, 매우, 엄청나게 강렬했다.

흑마늘 액기스로 따지면 2팩은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취향의 문제일 수 있지만 다진 마늘향과 흑마늘향이 강하게 들어서 처음 기대했던 다진 마늘+흑마늘이 은은하게 나면서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보다 강렬한 캐릭터여서 호불호가 갈릴 듯하였다.

찐한국인인 나는 마늘을 상당히 좋아하는 입장에서 맛있게 먹었다.

다만,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후반에 갈수록 데리야끼 소스가 섞이고, 마늘 특유의 새콤한 맛이 나니까 국물까지 완식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마무리

재방문의사 X 999999 인 가게였다.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개성 넘치는 라멘을 먹고 나와 매우 흡족했다.

4호선 서울역 10번 출구에서 10분 내외의 거리이지만, 1호선 혹은 서울역에서 출발한다면 족히 20분은 걸리고, 생각보다 가파르고 매장 앞까지 이어진 언덕에 꽤 힘든 대중교통 접근성을 가진 가게이다.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어 서울역 롯데마트에 주차를 하고 이동하면 되지만 주차비가 상당하니 주의할 것.

주변 인프라도 좋지 않은 편인데 찾아보면 평이 좋은 카페가 많지만 인근에 가게가 많이 없는 것은 단점으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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