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 은둔고수 돈까스 맛집 :: 돈까스 전원 (tistory.com)
돈까스 전원 첫 포스팅 이후 세 번을 더 방문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은 재방문 후기이자 네 번째 방문기이다.
처음엔 '어? 등심 꽤 맛있는데?' 싶어서 다른 제품들이 궁금했고, 두 번째 방문에서부턴 '여긴 진짜다.'를 느꼈다.
한결같은 '고'퀄리티, 훌륭한 만족감 앞으로 다섯 번째 방문, 여섯 번째 방문에도 고민이 없을 듯하다.
주말인 토요일 기준, 오전 11시 30분에 오픈이지만 오전 11시 15분에 방문하였을 때 이미 웨이팅 팀이 6팀이었다.
다행이었던 건 1인 손님과 포장 손님이 중복되어 오픈과 동시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돈까스 전원 등심 돈까스 상등심, 돈까스 차이를 비교하고, 1편 외에 나머지 모든 메뉴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돈까스 전원
@donnkatsu.power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24길 13 돈까스전원
월 - 금 11:30 - 20:0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00) 일 (정기휴무)
돈까스 전원 재방문 요약
- 먹어보지 못한 메뉴인 상등심돈까스 정식, 치킨 돈까스 정식, 전갱이 까스(단품)을 먹어보았다.
- 5/16 기준 이후 가격이 원재료값 인상으로 소폭 상승하였다.
- **중요 상등심 돈까스는 상당히 맛있다. '등심 돈까스'와 '상등심 돈까스'를 비교해보았다.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른다는 게 맞는 말 같다.
돈까스 전원 공식 인스타그램에 원재료값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가격이 인상된다고 사장님이 더 가져가시는 게 아닌 진짜로 요즘 물가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요즘 '식용유 대란'에 가장 직격탄을 받는 영세 자영업자 중 치킨 가게 다음으로 돈까스 가게 사장님들일 것 같다.
힘든 시기에도 튀김 퀄리티를 위해 자주 갈아야 하니 여간 고심 끝에 올린 게 아니실 것이다.
지난 1편 리뷰에서 '가성비가 상당한 맛집'이라고 소개했으나, 이제는 '가성비 상당한 맛집'으로 정정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화이팅.
상등심 돈까스 정식 후기
상당히, 엄청나게 만족스럽게 먹었던 그냥 '등심 돈까스 정식'에 이어 먹기 힘들다는 '상등심 돈까스'를 먹게 되었다.
하루 한정수량이라고 하는데 몇 개나 판매되는지는 모르겠다.
돈까스 전원 모든 메뉴가 매일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 메뉴이나, 유독 상등심 돈까스는 등심돈까스보다 부위가 적어서 그런지 오픈런에 성공하지 못하면 오후엔 분명 'sold out' 표시를 보게 된다.
**번외**
튀김 음식을 먹을 때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튀김 음식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지만 주관적인 평가 요소이나 여기서 기준 이하라고 하면 누가 먹어도 맛이 반감할 것이다.
1. 깨끗한 기름으로 튀김옷이 밝은 색을 띠는가
2. 튀김옷이 어떤 스타일인가 (ex. 일본식 또는 한국 분식 스타일)
3. 진짜 튀겨서 더 맛있는 음식인가 (진짜로 신발을 튀기거나, 대부분의 과일이나 사시미 같이 생으로 먹어야 하는 생선들은 튀겨서 더 맛있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돈까스 전원을 감히 세 가지 조건과 연결해보자면
1. 네 차례 방문 후 사진을 훑어보아도 한결같은 튀김옷 색과 오래된 기름 냄새가 없었다.
2. 취향의 영역이지만 일식 돈까스의 흔한 입천장 다까지는 바삭한 튀김옷.
3. '돼지고기 + 튀김'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이 완벽한 조합.
결론,
돈까스 전원은 완벽한 튀김 맛집이다.
등심 돈까스와 상등심 돈까스는
원래 등심 돈까스도 상당히 기름진 느낌이지만 상등심 돈까스는 '가브리살'이 추가로 붙어있는 등심의 윗부분으로 훨씬 더 기름진 느낌이 강한 메뉴이다.
기름진 게 과하다면 분명 물리기 마련이다.
비단 돈코츠 라멘(돼지 사골 베이스로 만든 일본식 라면)만 보아도 적절한 기름진 육수여야 국물까지 원샷 가능하고 그 육수가 원액에 과할 정도로 진하다면 완식 하지 못하고 남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있다.
등심 -> 상등심은 훨씬 더 맛있어진 느낌이다. '레벨업'에 가깝다.
분명 더 기름진 느낌인 건 확실하지만 그 기름짐에서 오는 감칠맛이 상당하다. 훨씬 부드럽다.
돼지고기 기름 특유의 냄새 혹은 누린내도 없다.
'상'등심에 '상'은 '위치'가 아닌 '맛의 등급'의 '상위 레벨'을 나타내는 듯했다.
분명 한 단계 더 높은 맛이 감탄하게 만든다.
'상등심 돈까스'는 돈까스 전원의 대표 메뉴이자 자랑이 분명하다.
강력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부위'의 차이가 있으며 느끼한 돈까스를 싫어한다면 '안심 돈까스'를 추천한다.
치킨 돈까스 정식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까스 전원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맛이다.
분명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맛인데 묘사하긴 힘든 맛이다.
'지파이'와 비슷하게 뼈가 없는 닭순살로 두꺼운 닭튀김 요리이다.
사실 처음 기대했던 맛은 '카라아게'였지만 전혀 다른 맛이었고, 돈까스 전원의 치킨 돈까스는 닭다리살로 만들어 육즙이 풍부한 스타일이었다.
돈까스 전원에서 유일하게 치킨 돈까스 정식에마 나오는 소스이다.
정체는 '스리라차 소스 + 마요네즈'로 추정된다.
상당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먹는 내내 잘 찍어 먹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주관성이 포함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돈까스 전원에서 가장 실망한 메뉴였다.
*분명히* 좋아할 만한 사람은 많을 메뉴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카라아게처럼 염지(?) 혹은 간이 되어있는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심심했으며, 직접적으로 위에 소금을 갈아서 뿌리고, 후추도 뿌려먹어 보아도 뚜렷한 캐릭터가 없는 맛에 나중에는 살짝 물리는 느낌이었다.
돈까스 전원의 여타 메뉴들이 너무 맛있고, 캐릭터가 뚜렷하여 '상대적으로' 별로라는 '주관적인' 평가이다.
전갱이 까스 후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꼭 먹어봐야 할 사이드 메뉴'이다.
5/16 이후 전갱이 까스 정식 (12,000원)이 새 메뉴로 나왔지만 분명히 '사이드 혹은 추가 메뉴'에 어울린다.
보통의 생선까스라고 하면 '흰 살 생선'이 사회적인 통념이다.
주로 명태, 대구 등의 흰 살 생선과 타르타르소스는 굳이 메뉴 설명이 없더라도 '보통은' 그렇게 생각한다.
붉은 살 생선은 익혔을 때 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생선 까스엔 잘 쓰이지 않는다.
돈까스 전원의 생선까스는 메뉴명부터 다르다. '전갱이 튀김'이다.
전갱이는 등푸른 생선이자 붉은살 생선이고 주로 초밥에 사용되는 것과 별개로 일본에선 '국민 생선'으로 전갱이 튀김마저 흔한 음식이자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도시락(벤토)에도 흔하게 들어가는 생선이다.
주로 고등어를 먹었을 때 느껴지는 '짭조름한 맛'이 느껴진다.
레몬을 아주 살짝 뿌려놓고 메인 요리를 먹은 뒤 먹어본다.
특유의 냄새가 중화되고 짭조름한 맛과 풍미가 훌륭하다.
살짝 간이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밥반찬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결론 및 마무리
다시 말하지만 명실상부 왕십리 돈까스 맛집이 되어버린 돈까스 전원은 너무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왕십리역 1번,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주차지원은 하지 않는다. 차량으로 방문하게 된다면 성동구청 공영 주차장을 추천한다.
인근에 컨셉이 독특한 카페는 없다.
웨이팅시에 도보 3~5분 거리에 스타벅스가 있으니 추천한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입장에서 사실 두세 번 방문하고 나면 아무리 맛있어도 다른 새로운 맛집을 포기할만한 메리트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돈까스 전원은 정말 앞으로 인근 방문 시에 꼭 방문할 것 같은 기억에 남는 가게이다.
강력하게 추천하며 모든 메뉴를 다 훑는 것도 만족한다.
인근 거주 중이라면 꼭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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