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베이글 뮤지엄
@london.bagel.museum
서울 종로구 북촌로 4길 20 연화 빌딩 1층
매일 08:00 - 18:00
런던 베이글 뮤지엄 요약
- 오픈 시간에 맞춰가도 1시간~2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다.
- 요즘 대세, 핫플인 만큼 분명히 기다려서 먹어볼 만한 가치는 있지만, 분점이 생겨 웨이팅이 분산되면 방문하자.
- 현장에서 먹는 맛이 월등해서 포장해서 먹는 맛에 실망할 수 있다. (주관적)
※ 주의 ※
글이 길고 장황합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기에 빠르게 핵심 정보만 보실 분들은 아래 글씨를 클릭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기어코 다녀왔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건너편에서 바라본 풍경부터 요목조목 인테리어가 상당히 이국적이다.
안국, 연남에서 스콘 하나로 대히트를 치고, '더 현대 서울'까지 진출하며 웨이팅 200~400팀까지 기록하는 대박 고공행진 중인 '카페 레이어드'에서 내놓은 베이글 집으로 알고 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또한 매장에 방문하게 되면 가게 앞, 웨이팅 하는 인원 또한 상당하다.
가게를 모두 가릴 정도의 인파가 매장 오픈 시간부터 장사진을 이룬다.
주차가 어려운 지역이라 오픈한 지 15분 정도 지나 '테이블링'을 통해 번호를 입력하고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했다.
'대기번호 99번'을 받았다.
심지어 오후 방문하는 팀은 재료 소진으로 수 시간을 기다리고도 취소될 수도 있다고 하는 무시무시한 문구까지 첨언되어있다.
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 이렇게까지 해서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배가 너무 고파 영겁의 힘든 웨이팅 시간을 지나 입장 안내 카톡을 받았다.
매장에 들어서면, 순서대로 진행하게 된다.
- 자리 배정을 받고, 자리를 잡은 뒤 베이글을 구매할 수 있다.
- 베이글을 구매한 뒤 진동벨을 준다. 포장 및 먹고 가야 될 메뉴들을 '모두' 준비한 뒤 호출한다.
- 포장할 제품들과 먹고 갈 제품을 들 받아온 뒤 먹는다.
의 순서이다.
신기하게도 매장에 들어서면 빵 굽는 냄새라던가 맛있는 냄새가 별로 안 난다(?)
대신 입장하자마자 반겨주는 엄청나게 다양한 베이글을 마주하게 되고, 미리 예습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주워 담았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웨이팅'은 같은 의미이다.
매장에 들어서서도 상당한 기다림으로 인고의 시간을 거쳐 트레이에 베이글을 담을 수 있다.
심지어 가장 인기가 많고, 여기서도 밀고 있는 '포테이토 치즈 베이글'은 '일시 품절'이었다.
언제 기준으로 20분 뒤에 만나자고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올 쯤이 되면 직원분께서 알려주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대충 나올 즈음부터 베이글 앞에 거의 대부분 손님들이 이 '포테이토 치즈 베이글'을 나올 줄 아시고 장사진을 이룬다. 매장이 떠들썩해지고 난잡해진다.
그 청중들 사이에 나도 포함되어있었지만 베이글 하나 먹기 이렇게 힘들어도 되는가에 대한 끝없는 의문이 있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베이글 종류에 대하여
적지 않은 가격대의 오만가지 베이글들이 판매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가장 인기가 적었던 플레인 베이글을 제외하면 다크 초콜릿, 크랜베리, 올리브 등이 들어간 베이글들은 다들 하나씩 담아 가는 듯했다.
(뭔가 웨이팅을 1~2시간 하고 난 뒤 보복 소비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기분 탓이리라.
여느 베이글 가게와 마찬가지로(?) 샌드 형태의 베이글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 했지만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테이블이 많아서인지 최소 한 가지 품목씩은 꼭 테이블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생각보다 비싼 베이글 가격
개인적으로도 웨이팅 시간이 아까워 보복 소비 개념으로 다양하게 담았지만 수프를 추가로 시키고, 잠봉뵈르 베이글 샌드위치(?)를 주문하였기에 세 가지만 먹고 가고자 했다.
각오는 했지만 최종 금액에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
맛만 좋으면 좋겠다 싶은 합리화 끝에 계산 후에 자리에 앉았다.
계산대를 향하기 전에 쇼윈도엔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갖가지 크림치즈'들이다.
궁금했던 몇 가지 크림치즈를 추가 결제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크림치즈는 상당히 '심심하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유제품들을 발효했을 때 느껴지는 시큼한 맛이 있으며, 이를 중화시키는 '단맛'이 아예 전무하다.
사실 베이글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심심하다.
심심한 것과 심심한 것이 만나 상당히 건강식을 먹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맛은?
포장해갔을 때 푹한 날씨로 제품 상태에 문제가 생길법한 제품들은 포장하고,
'버터 솔트 프레즐 버터 베이글', '잠봉 샌드위치', '버터 솔트 프레첼 베이글'과 단호박 수프를 먹고 가기로 하였다.
- 잠봉 샌드위치 : 잠봉 뵈르란, 잠봉(얇게 썬 햄)+뵈르(생버터)이다. 기본은 바게트이나, 베이글 가게인 만큼 베이글이 베이스이다. 깨가 잔뜩 올라간 베이글에 버터, 햄이 있고, 사이에 소스가 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맛있다.
- 버터 솔트 프레첼 베이글 : 프레첼답게 끈끈한(?) 식감이다. 적절한 짠맛이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입맛을 돋우는 메뉴였다. 추천 메뉴 1
- 크랜베리 베이글 : 상상하던 그 맛이고, 크랜베리가 막 시큼하지 않아서 좋았던 메뉴이다.
- 블랙 올리브 베이글 : 강력 추천 메뉴 2 베이글과 올리브가 이렇게 궁합이 좋은 줄 몰랐다. 너무 맛있고 재구매하고 싶은 메뉴.
- 할라피뇨 베이글 : 치즈가 같이 있어 꽤 조합이 괜찮았던 메뉴.
- 플레인 베이글 : *필히 구매 즉시 먹길 바란다. 포장해와서 먹었을 땐 생각보다 많이 딱딱하고 무미건조했던 후기.
- 무화과 베이글 : 과일과 조합이 괜찮다고 느꼈다.
- 블루베리 베이글 : 크랜베리 베이글 보단 추천하는 베이글, 흔히 블루베리 + 크림치즈 조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호불호 없이 상당히 잘 만든 느낌이다. 추천 메뉴 3
사실 기대하고 주문했다기보다 배고픔과 비주얼 때문에 시켜보았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추천이다.
이유인즉슨, 너무 묽다. 심지어 개성도 없다. 절대 맛없는 건 아닌데 꼭 여기까지 와서 이걸 먹어야 하나 싶은 맛이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이유를 합쳤을 때 가격이 납득되질 않는다.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싶어서 베이글 찍먹도 해보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아쉬웠던 메뉴이다.
주변 사람이 런던 베이글 뮤지엄 방문하게 된다면 말리고 싶은 메뉴 선정 TOP 1.
역시 중요한 건 콘셉트와 캐릭터
인테리어를 비롯하여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 와중에 MD도 욕심나게 만드는 것도 콘셉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것저것 적어보니 생각보다 추천하는 곳은 아니게 되었는데 이는 기대가 커서 비롯된 안 좋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분점이 생기고, 손님이 꽤 분산되게 된다면 자주 방문해서 사 먹을 맛이긴 한데, 1~2시간 기다리면서 먹어볼 만한 곳은 아니라는 점과 적지 않은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낮다는 점은 꽤 아쉬운 점이다.
다만 콘셉트와 레이어드의 성공사례를 필두로 상당히 많은 관심도와 아직도 넘쳐나는 웨이팅을 보면 콘셉트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결론 및 미세한 주차 팁
안국역에서 내려 얼마 안 되는 위치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다.
인근에 삼청동, 북촌 한옥마을, 멀지 않은 곳에 익선동 등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프라가 좋다.
심지어 안국 자체가 요즘 상당한 핫플이다 보니 코로나로 장기간 외출을 못하셔서 사람 구경 못해보신 분들이라면 서울, 수도권 인구의 상당한 숫자를 자랑하는 동네로 탈바꿈하였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주차 지원이 안된다.
상당히 불편하게 먼 곳에 주차하거나 창덕궁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종로 소방서 옆에 카카오 T 종일 주차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추천한다.
기약 없는 웨이팅과 시간에 비례해서 올라가는 주차요금을 생각한다면 종일권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이다.
(평일, 주말 기준 종일권 1만 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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