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에서 만난 수준급 카페 반여울
충청북도 증평에 '연탄리'라는 지역이 있다. 이 '연탄리'는 행정지명으로 과거에 '반여울'이라는 이름이었다. 이번에 소개할 카페의 상호명은 '반여울'이다.
즉,
동네를 대표하는 카페인 셈이다. 그만한 자신감과 그 결과물이 일치하는 카페이다.
디저트가 정말 맛있고, 커피가 정말 맛있다.
공간은 편안했고, 분위기조차 좋았다.
충청북도를 지나가게 된다면 굳이 돌아서 들르고 싶은 '스콘 맛집' 충북 증평 대표 카페 '반여울'을 소개한다.
반여울
@banyeoul_cafe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삼보로 10 반여울
매일 10:00 - 20:00 (연중무휴)
https://www.instagram.com/banyeoul_cafe/
반여울은 휘낭시에, 마들렌, 스콘, 쿠키, 타르트 등 인스타그램만 보아도 디저트가 대표임을 알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통해 디저트 당일 예약 및 선물 포장도 받는다.
원하는 디저트를 포함해서 답례품, 대량 주문 또한 받으니 고퀄리티 디저트로 답례품을 생각하고 있다면 반여울 카페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반여울 내/외부 살펴보기
매장 정문부터 내외부에 반여울을 반복학습으로 세뇌시키듯 노출되어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매장 내외부에 '반여울' 폰트가 통일 안되어있는 것은 쪼끔 아쉬웠다.
멀찍이 사거리에서부터 반여울의 존재감이 뿜뿜했다.
주차장은 내부 공간을 고려하더라도 그 이상을 수용할 만큼 넉넉했다.
통유리, 통창 건물인데 매장 내부가 타오르지 않고 외부에서도 어색하지 않았던 점은 썬팅에 비용 투자를 꽤 하신 듯하다.
외부에선 내부가 보이지 않고, 내부에선 외부가 적절히 잘 보이면서 실온이 높지 않았던 점은 꽤 쾌적한 경험이다.
반여울 메뉴, 반여울 가격
커피
반여울 라떼 7,000원 -시그니처-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5,500원
플랫화이트 5,500원
바닐라 라떼 6,000원
블랙라떼 6,000원 (반여울식 카페모카)
캬라멜 마끼아또 6,000원
연유라떼 6,000원
아인슈페너 6,500원 (아이스)
샷 말차슈페너 6,500원 (아이스)
로투스 크림라떼 6,500원
**모든 커피음료 디카페인 변경 가능 1,000원**
**샷 추가, 크림 추가 1,000원**
**헤이즐넛, 바닐라, 캬라멜 추가 500원**
논커피
쑥 라떼 6,500원
초코슈페너 6,000원
말차슈페너 6,000원
딸기라떼 7,000원
에이드 / 아이스 티 (반여울 에이드는 100% 수제청으로 만들며, 따뜻한 물로 변경 가능)
레몬 에이드 7,000원
자몽 에이드 7,000원
백향과 에이드 (패션후르츠) 7,000원
베리베리 에이드 (체리,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7,000원
복자 에이드 (천도복숭아, 자두) 7,000원
복숭아 아이스티 5,000원
마리아쥬 프레르 티 (정말 유명한 프랑스 티 브랜드)
마르코폴로 6,500원 (상큼한 과일향)
웨딩 임페리얼 6,500원 (아쌈티 잎차에 캐러멜향과 초콜릿향)
에로스 6,500원 (히비스커스와 자두, 복숭아 블랜드)
카사블랑카 6,500원 (민트와 베르가못이 어우러진 상쾌한 티)
오페라블루 6,800원 (붉은 열매와 바닐라 향이 느껴지는 블루 우롱티)
얼그레이 프렌치블루 6,500원 (베르가못과 로얄블루베리가 블렌딩 된 얼그레이 티)
모던 인테리어를 정말 잘 살린 1층이다.
카운터 바로 앞에 위치해 음료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는 공간에 적합해 보이지만 2층의 자리가 넉넉하지는 않아 사람이 많을 땐 간단한 커피타임은 좋아 보인다.
2층으로 나가는 후문에 위치한 포토존이다.
실물이 훨씬 큰 대형 거울이다. 증평 인스타 인증 핫플이라 카더라.
상단에 위치한 반여울 영문 폰트는 취저이다.
2층으로 향하는 길은 계단밖에 없다. 엘리베이터는 부재.
건물의 높이, 크기만큼 2층이지만 생각보다 꽤 올라간다.
외부에선 보이지 않은 2층의 전경이다.
테이블은 2인 테이블, 4인 이상 테이블을 합쳐서 8개 정도로 기억한다.
실제로는 꽤 쾌적한 느낌이고 내부 인테리어가 청량한 느낌이다. 사진에 잘 안 담겨서 아쉽다.
요즘 카페에서 자주 보이는 가죽의자(우측 하단)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불호이다. 너무 안쪽으로 폭 들어가서 더티 플레이팅 되어있는 커피를 먹자니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지 못하기도 하고 디저트류를 먹을 때 또한 불편하다.
그것과는 별개로 소품이나 셀프바 등이 청량한 느낌을 주다 보니 2층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결론적으론 건물 외관에서 느껴지는 크기보다 실제 카페 가용면적이 조금 더 작은 느낌이다.
그래서 맛은??
카페라떼 아이스(5,500원), 반여울 라떼(7,000원), 황치즈 스콘(5,500원), 바스크 치즈 케이크(7,000원)을 주문하였다.
반여울은 디저트류가 주력인 줄 알았는데 커피도 정말 맛있다.
카페라떼 아이스 - 스타벅스 라떼를 주문할 때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건 유명한 사실이다. 필자는 2샷(기본) 기준에 얼음 적게, 우유 많이로 커스텀하는 편인데, 스타벅스의 다크 로스팅을 좋아하지만 기본 라떼를 시켰을 때 아이스 기준 과하게 쓴맛이 나기 때문이다.
반여울의 카페라떼는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동일하게 2샷이 기본이지만 원두 향, 맛이 잘 살아있고 우유와의 밸런스가 훌륭. (주관적)
반여울 라떼 - 시그니처이다. 코코넛 라떼 같은 시그니처 음료는 대부분의 카페에서 과하게 단맛을 강조하는 성향이 강할 때가 많다. 하지만 반여울이 너무 마음에 드는 것은 커피, 디저트의 그 밸런스가 너무 훌륭하다는 점인데, 시그니처에도 코코넛 밀크 혹은 크림의 단맛이 커피를 과하게 단맛으로 점철하지 않은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첫 방문이라면 강 력 추 천.
황치즈 스콘 - 반여울은 스콘 맛집으로 유명한 것 같다. 반여울에는 필자가 요새 꽂혀있는 황치즈 스콘도 있어 고민할 겨를도 없이 커피도 시키기 전에 찜해 놓았다.
황치즈를 한 번도 안 먹어 보았다면 유명한 과자 중에 '뽀또 치즈맛'을 떠올리면 된다. 그 가운데 필링이 잔뜩 들어간 느낌이다.
너무 맛있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 - 절대적인 가격이 7,000원이라는 것은 진입장벽이 꽤 높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 판매자 입장을 소비자가 배려해주자는 것은 아니지만 제과를 해보면서 치즈케이크를 만들 때 가격을 크게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크림치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고구마의 향이 느껴질 정도로 꾸덕한 치즈케이크였다. 재료를 아낌없이 넣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만큼 질척거리고 꾸덕한 치즈 케이크는 오랜만이어서 만족스러운 케이크였다.
결론
증평 주민들이 부럽다. 카페 반여울을 가진 지역이어서.
주접 글이지만 가로수길이나 성수 카페거리 대비 절반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 디저트와 커피를 먹게 될 줄 몰랐다.
카페를 가기 위해 증평까지 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청주, 세종 쪽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드라이브 겸 방문해도 좋을 카페인 것 같다.
증평은 이쁜 대형 카페가 꽤 많은 지역이다. 개중에도 이렇게 실력이 베이스로 탄탄하게 자리 잡힌 매장은 꼭 대성했으면 좋겠다.
이상 맛집 설명충 한입만의 카페 주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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