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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한입만

너무 핫해서 녹아내릴 수준인 연희동 디저트 카페 맛집 :: 애니브 anniv

by post-eat 2022. 5. 23.

애니브 anniv
@anniv.official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11가길 8-8
*인스타로 개별 공지

 


연희동 애니브 anniv 방문 요약

  • 가오픈 기간에 방문했던 애니브에서 인생 디저트 맛집 갱신.
  • 노란색이 시그니처 컬러인 듯싶다. 시그니처로 꼽아주신 카스테라부터 다양한 케이크가 노랑노랑 하다.
  •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가 유독 맛있다. 과일이 맛있어서 그게 크게 작용됐다기보다 정말 과일부터 빵 끝까지 맛있다.
  • 아쉬운 점은 체류 경험. 매장 내 취식 가능한 테이블과 좌석, 자리가 불편하다.

5월에 들어서자마자 안 그래도 핫한 연희동에 신상 카페가 가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너무 이뻤다.

외관도 이쁘고, 디저트도 이뻤다.

연희동에 커다란 주택을 개조한 건물에 모던한 인테리어로 조화를 이루고, 내부에 털면 먼지 하나 안 나올 것같이 정돈된 매장이 나를 반겼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웰컴 디저트로 ANNIV 시그니처인 카스테라를 주신다. 오물오물거리면서 서있으면 메뉴에 대한 설명을 이어서 해주신다. (너무 갓벽한 시스템.)

상당히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정성스럽게 설명을 연이어해 주신다.

*메뉴 선택에 있어 고민이 있다면 눈치 보지 말고 문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심지어 타국에서 쌓아 올린 노하우를 응축해 연구와 연구 끝에 색다르면서 고퀄리티의 디저트를 선보인다고 한다.

흥미가 안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다.

 

 

커피가 두 종류뿐인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가.

연희동에서 '시크함'을 맡고 있는 프로토콜의 '블랜드 슈퍼노말'을 사용 중이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거리도 5분 거리에 있으니 훨씬 다양한 종류의 원두 선택지와 커피에 진심인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좋은 원두를 사용한다고 좋은 커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애니브의 커피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할 것 없이 상당히 준수하고 맛있었다.

실제로 디저트와의 페어링이 좋은 느낌이라 '디저트 1~2개 + 커피'는 애니브에서 필수 조합임을 감히 추천한다.

 

 

ANNIV (애니브)의 가격대

방문 당시엔 가오픈 기간이었고, 제철과일이 들어간 디저트가 있어 정식 오픈한 현재 시점엔 쇼윈도가 꽤 달라져있을 수 있다.

 

의외였던 점은 ANNIV에서 밀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카스테라'였던 것이다.

하지만 더 의외였던 점이 있었으니 그건 가격이었다.

 

소위 말하는 '호텔 디저트급'이라는 게 있다.

과일 빙수 한 접시에 83,000원, 쇼트 케이크 추가하면 +27,000원. 디저트로 유명한 신*호텔 가격이다.

2021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250,000원 예약 매진, 조선 팰리스 강남의 케이크 가격이다.

가격 책정이야 부동산, 원재료, 인건비 등등 고려해야 될 조건이 많지만 절대적인 가격만 보면 되는 소비자 입장에선 호텔 디저트는 정말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다시 돌아와 5~9천 원 안팎의 ANNIV(애니브)의 케이크 가격이 위에 언급했던 '호텔 디저트급 가격'은 아니지만 맛을 견주어 볼 때 절대 밀리지 않는 만족감을 준다.

 

즉, 손바닥보다 작은 케이크를 눈 한번 딱 감고 도전해본다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충분히 충족시킬 퀄리티라고 자신한다.

 

 

그래서 맛은?

사진상 위치로는

① 베리베리 피스타 (8,800원)

        ② 에그조티크 (8,800원)

  ③ 사투라 타탱 (8,800원)

이다.

 

메뉴의 공통점이자 좋았던 점은 '메인 토핑인 과일들의 캐릭터가 엄청 돋보이는데, 조화로워 케이크 전체가 다 맛있다는 점'이다.

 

  • 베리베리 피스타 (8,800원) : 두 가지 베리류가 새콤, 달콤하게 톡톡 튀듯이 존재감을 뿜어댄다. 피스타치오의 향이 아주 은은하게 나서 자칫 과하고 느끼할 뻔했던 디저트를 아주 조화롭게 담아내는 듯했다. 강력 추천하며 사진이 잘 나오는 메뉴라 두 번 추천.
  • 에그조티크 (8,800원) : 제과에서 exotique라는 단어가 포함되어있다면 열대과일류가 포함되어있음을 나타낸다. 패션후르츠와 크렌베리로 추정되는 베리류가 아주 침샘을 제대로 자극한다. 강력추천 메뉴.
  • 사투라 타탱 (8,800원) : 타탱이란 간단히 알아보자면 타르트를 뒤집어 굽는 방식으로 만든 디저트이다. 기원이 실수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여하튼 뿌리가 타르트라는 점이다. 케이크가 아닌 타르트로 바라보았을 때 바닥에 저것은 타르트지로 봐야 한다. 하지만 부드럽다. 정말 부드럽다. 그리고 맛있다. 설탕에 졸여 캐러멜라이즈드 한 사과 또한 너무 맛있다. 어떻게 저리 네모반듯한 디저트가 부드럽고 몽글몽글하게 씹히는지 모르겠다. 강력 추천 메뉴.

 

 

보기에는 좋은 인테리어, 좋지 못했던 체류 경험.

ANNIV가 정말 굉장히 친절하고, 이쁘고 먹음직스러운 디저트가 눈까지 호강해주는 데엔 이의가 없다.

다만 쇼윈도와 실내 테이블(3~4팀 수용 가능)까지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고, 자동문으로 되어있는 주방 및 연구실(?)에서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 직원과 함께하자니 절로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 진다.

 

ANNIV 인스타에도 올라올 만큼 매장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2층도 자리가 있나요?"

아쉽게도 자리가 없다.

2층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는 알려주시지 않지만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실내가 싫다면 실외로 가야 하는데, 이게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곳이 실외 테이블과 의자이다.

보기엔 굉장히 시크하고 이쁘다. 보기에만.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굉장히 딱딱하고 테이블이 낮다. 말로만 듣던 인스타 갬성이다.

 

 

결론 및 대중교통 접근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인생 디저트 가게가 갱신되었고, 재방문 의사도 5289310% 이상이다.

장사가 잘되셨으면 싶다가도 너무 사람이 많아지지 않았으면 하는 이중적인 생각도 든다.

 

요 근래 연희동엔 차를 끌고 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높은 주택가 사이가 마비상태이다.

그렇다고 가장 가까운 홍대입구역(2호선, 공항철도)은 도보로 30분 정도 걸린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도보 → 따릉이(일시정지 가능) → 택시이다.

 

더 핫플레이스가 되기 전에 방문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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