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구락부
@ramengurakbu
경기 의왕시 계원대학로 28
매일 12:00 - 20:00 (15:00 - 17:00)
라멘 구락부 요약
- 상당한 웨이팅 맛집이다. 점심을 노린다면 오픈보다 먼저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 매일매일 판매하는 메뉴가 다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매일 공지해주시니 참고하여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어느 메뉴를 선택해도 상당히 캐릭터가 뚜렷하여 상당한 만족감을 자랑한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진 않지만 낮시간부터 웨이팅이 상당한 라멘집이 의왕에 있다.
그 유명한 평촌 학원 상가(평촌역)에서 4km 안팎으로 직선거리는 멀지 않다. (택시로 10분쯤)
고가도로 아래에 다양한 음식점이 즐비해있는 중심상가(?) 개념의 상가단지 뒤편에 숨겨져 있다.
많아야 8명? 들어갈 수 있을법한 크지 않은 내부에 구수한 육수 향이 입맛을 상당히 돋운다.
처음 라멘 구락부를 알게 된 게 19년 초로 기억한다.
일 때문에 방문하여 오랜만에 라멘 구락부에서 저녁을 먹었을 땐 상당한 충격이었다.
이렇게 맛있는 라멘집이었다니.
저녁식사로 우연히 방문했을 땐 웨이팅 없이 대표 메뉴를 먹고 라멘 구락부의 저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두 번째 방문엔 무려 40분 넘게 기다려 들어가는 벌(?)을 받았다.
하지만 긴 기다림의 대가가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되돌려 받아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되었다.
라멘 구락부 가격대
라멘 구락부의 가격은 여느 라멘집의 가격대와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전에 메인 메뉴가 만 원 이하이다.
후술 하겠지만 면추가, 차슈 추가는 먹는 양이 많다면 '강력추천'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이 적어서? 전혀 아니다.
추가 제공되는 퀄리티가 상당한 만족감을 갖다 준다.
그래서 맛은?
쇼유 라멘(8,500원)이다.
라멘 구락부가 상당히 가성비가 괜찮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첫 서빙을 받자마자 느껴졌다.
기본 제공되는 닭고기, 돼지고기의 양이 상당하다.
맛이 밍밍하고 국물과 안 어울리며 퍽퍽하기까지 하면 오히려 민폐겠지만 수비드 한 차슈(돼지고기) 수비드한 것으로 추정되는 닭고기가 녹아내리듯 없어졌다.
그 무엇보다 감탄했던 것은 국물이었다.
간장 베이스인 쇼유 라멘이나 간장 베이스 국물은 특유의 한계가 있다고 느껴왔다.
그 잘못된 고정관념을 깬 것이 합정의 '세상 끝의 라멘', 라멘과 결은 다르지만 강력한 후추가 캐릭터인 '겐로쿠 가락국수'가 있다.
라멘 구락부 쇼유 라멘은 그 한계를 벗어나진 않았지만 완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상당한 완성도 취향저격인 쇼유라멘이었다.
왜 라멘구락부 면추 가는 혜자인가?
사실 라멘집을 적지 않게 다녀 본 입장에서 본 적이 없진 않지만 꽤 오랜만에 보고, 신선한 충격이다.
우측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면사리만 덜렁 주시는 것이 아니라 탁해질 국물을 최소화 하기 위한 일종의 대비책이 있었다.
여타 라멘집의 면추가의 단점이 처음 육수에 토렴을 해서 제공되는 것과 달리 순식간에 차가워진 면을 따로 넣어 국물이 탁해질뿐더러 특유의 밀가루 향이 톡 쏘게 되는데 나름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닭고기와 파를 얹어주시는 센스에 감동하였다.
토리 파이탄과 닭고기 토핑으로 유명한 '오레노 라멘'에서도 면추가를 하게 되면 꼭 차슈를 얹어주셨다.
결국 내 돈 주고 추가한 사리이지만 차슈 추가가 따로 있음에도 이런 부분은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다른 메뉴는 어떤 맛?
시오파이탄(9,000원)이다.
한자로 백탕이라고 읽는 파이탄은 뽀얀 육수 국물이 특징이다. 시오파 이탄이라고 함은 소금이 들어간 파이탄으로 유추할 수 있는데, 상당히 진하고 걸쭉한 육수에 적절한 간이 되어있는 국물이 인상 깊었다. 토핑의 구성은 차이가 크게 안 났지만, 데코레이션은 차이가 있었다.
차슈가 면기에 걸쳐 있었고, 결국 마지막까지 무엇인지 몰랐던 알갱이(?)들이 올라가 있었다.
맛이 튀지 않아 무엇인지 유추하기 힘들었지만 오히려 거북하지 않아 신경 쓰지 않고 먹었다.
진한 육수는 흔히 걸쭉한 육수의 라멘 특유 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가게에서 추천하는 맛있게 먹는 방법에 따라먹으니 상당히 맛있었다.
토핑의 순서대로 평가를 하자면, 아지 타마고(맛 달걀)는 아쉬움이 강했다. 진하게 맛이 배어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반숙의 취향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비드 한 차슈이다. 이제는 수비드가 상당히 대중화되어 가정집에서도 가성비 좋은 수비드 머신으로 누구나 만들 만큼 대중화되었다.
라멘 구락부의 수비드 차슈도 보통 수준으로 상당히 맛있었다. 양념이 느껴진다거나 통후추가 느껴지지 않은 밋밋한 차슈여서 오히려 국물에 잘 담갔다가 먹거나 차슈 먹고 국물을 떠먹었을 때 만족감이 높았던 하얀 도화지 같은 차슈였다.
닭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오레노 라멘과 견줄 만큼 부드러운 식감과 맛에 만족스러운 토핑이었다.
대중교통 접근성과 주차
계원예대 인근 상가 밀집지역이다.
하지만 역과는 거리가 상당하고 가게 기준으로 버스 등과 같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차장과 주차 2시간을 지원하지만 노후화된 건물에 상당히 좁은 일방통행 입구와 주차장은 초보 운전자에겐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주차지원을 위해선 주차권을 챙겨야 하는데 바(bar) 테이블 양 끝단 테이블 위에 주차권이 올려져 있고, 찾기 힘들다면 친절하신 직원분께 문의하면 챙겨주시니 차로 방문하였다면 부담 없이 문의하자.
결론
방문 타이밍을 잘못 잡게 되면 웨이팅 시간이 상당한 의왕 라멘 맛집이다.
심지어 재고 소진으로 조기종료하는 일도 잦은 만큼 늦게 방문할 땐 인스타그램이나 전화 문의 후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쇼유 라멘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고, 자주 방문할 것 같았다.
라멘 구락부가 더욱 번창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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