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에 부대찌개 맛집이 숨어 있었다 :: 고래 부대찌개

고래 부대찌개
@ochang_gorae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중심 상업 2로 13 수제햄 고래 부대찌개
매일  11:00 - 21:20 (평일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 토, 일 제외)

정말로 K-부대찌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매콤, 짭짤, 햄 가득, 야채 별첨.

조합만 봐도 밥두공기 뚝딱할 것 같은 환상의 궁합이다.

이를 싫어하는 이 필히 한국인의 쏘울이 부족할 것이리라.

 

사실 부대찌개 식재료의 특성상 그 어느 곳에서도 평균은 가는 음식이다.

개중에 유별나게 맛없는 가게를 찾기 더 힘든 느낌.

고래 부대찌개는 그중에서도 부대찌개 인생 TOP3 안에 꼽는 집이 되었다.

이런 맛집을 먹기 위해 충청도까지 내려가야 하는 현실이 슬플 뿐이다.

 

청주 터미널 뒤편에 위치한 고래 부대찌개에 늦은 시간 방문하게 되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중 올라가는 동선에서 겹치는 가장 빠른 부대찌개 집이자 T맵 인기+네이버 리뷰를 비교해서 찾게 되었다.

 

매장에 들어가서부터 느낀 건 인기가 상당히 많음을 가게 내부에서부터 느꼈고, 고래 부대찌개 밀키트까지 판매하는 것을 보고 사장님께서 고래 부대찌개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졌다.

(절대 광고 아닙니다. 일 방문자수 100명도 안 되는 초보 블로거에게 광고문의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goraebudaejjigae/products/5933038388

고래부대찌개 밀키트 수제햄 꽃부대찌개 (2인분) 캠핑요리 쿠킹박스 : 수제햄 고래부대찌개

 

그래서 맛은?

둘이 방문하여 2인 세트(28,000원)를 주문하였다.

부대찌개 + 사이드 메뉴 택 1 구성이다.

직접 조리해먹어야 하는 여느 부대찌개 가게가 그렇듯 꽤 빠른 속도로 차림상이 준비되었다.

매장에서 권장하는 조리법으로 어느 정도 끓인 이후에 양념을 풀었다.

 

국물이 꽤 탁하고 버섯, 야끼만두, 파가 많이 들어간 상태에 끓는 동안 양념을 풀지 않으니 사실 걱정이 더 컸다.

'수제', '정성', '건강'을 앞세우는 수많은 가게들이 '건강, 웰빙'을 필두로 밍밍한 간을 포장한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반전이었다.

부대찌개를 먹어보면서 이렇게 칼칼한 국물 육수는 처음이었다. (집에서 만드는 것 제외.)

갖가지 햄은 그냥 먹어도 맛있었고, 충분히 국물에 적셔진 뒤엔 밥도둑으로 돌변하여 적극적으로 체내 지방으로 한 몸이 되어갔다.

 

개인적으로 꼽는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은

1. 부대찌개에서 경험해보기 힘든 칼칼하고 시원하면서 매콤한 육수의 맛.

2. 햄 부심이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각기 다른 모양의 햄은 각기 다른 맛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다 맛있다.

3. 천연 단장으로 녹말 안 섞인 고기로만 만든 수제햄이라고 어필하는데 자부심 가질만한 맛이다.

 

햄에 대한 찬사를 두 개나 썼을 정도로 어디서 경험해보기 힘든 맛이었다.

심지어 밀키트 판매하는 스마트 스토어에도 수제햄을 따로 판매할 정도니 말이다.

 

우리가 주문한 꽃 2인 세트는 부대찌개를 기본으로 사이드로 막국수(물 or비빔)와 수제 떡갈비를 고를 수 있었다.

다진 육(=햄)에 대한 자부심을 믿고 먹었을 땐 소위 말하는 함바그와 차별점이 적다고 느꼈으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썩 추천할만한 맛은 아니다.

물론 맛이라는 건 그 무엇보다 주관적인 평가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나만 별로일 수 있다.

 

 

결론 및 마무리

사실 청주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고 '오창'이라는 곳도 처음이었다.

'오창과학단지'라는 곳이 있고, 커다란 공원이 있고, 유한양행이 있고, 충북대학교가 있다.

처음 방문에 개인적인 느낌은 '압축해놨네'였다.

실제로 고래 부대찌개를 벗어나며 주변을 돌아봐도 꽤나 맛집 레이더가 삐용삐용 울릴 만큼 관심 가는 가게도 많았다.

지도상으로 '오창 먹거리 타운'이라고 불리는 거리보단 조금 벗어나 있지만 이렇게 맛있는 부대찌개 가게를 찾아낸 것만 해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방문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