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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경상남도맛집

부산 기장 버거 맛집 버거베이를 추천하기 어려운 이유

by post-eat 2022. 9. 10.

부산 기장 맛집(이라고 소개된) 버거베이

 

 

부산 기장 핫플로 떠오른 버거베이(BURGER BAY), 시그니처인 건물 외견에 홀려 맛있는 수제버거를 기대하고 방문하여 직접 먹어보고, 필자는 버거베이를 왜 추천하기 어려운지 소개해보겠습니다.

 

 

 

 

버거베이
@burger_bay_6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493-29
영업시간 :: 화 - 일 11:00 - 19: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6:30), 매주 월 휴무

 

 

버거베이는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

 

 

기장의 수많은 핫플과 검증된 맛집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버거베이 외관의 인상 깊은 포토존에 강력하게 설득당해 운전대를 잡았다.

버거베이는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

네비게이션상으로도 입구가 꽤 헷갈리게 되어있는데, 도로가 아니라 숨겨진 오솔길 같은데 여기가 맞나? 하면 거기가 입구가 맞다.

 

(좌)입구 방향, (우) 출구 방향

 

 

입구로 들어와 어느 순간 잘 꾸며진 도로와 나무, 풀숲이 발견되면 바로 건물이 보인다. 출구는 건물 뒤쪽의 주차장 방향으로 더 들어가면 있는데, 가게에서도 주의문구로 다시 입구 쪽으로 나가지 말라고 안내한다. (사고가 많이 났다고 한다.) 출구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마치 데드 캠프 같은 미국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풀숲을 빠져나와 한적한 대로로 나와 탈출할 수 있다.

 

 

버거베이 외관, 포토존의 그 감성은 인정한다.

 

 

인스타에서 보고 한 번에 반해버린 버거베이 포토존이다. 마치 서부영화에나 나올법한 가게를 재현한듯하다. 

이 벽을 배경으로 인스타에 인증샷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가게를 등지고 반대편을 보면 얼핏 바다가 보여 건물 위쪽에 테라스를 조성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버거베이 사장님의 콜라 취향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될 수 있는 희망고문 코카콜라 자판기가 보인다.

전부 X자 표기로 구매는 못하게 되어있는 것 같다.

그럼 왜 전원은 켜져 있는 것일까.. 의문..

 

 

 

 

매장 내부에 들어서면 크게 두 가지 테마로 가게 내부 분위기와 테마(?)가 나뉜다.

카운터를 정면으로 우측에 보이는 테이블이 첫 번째,

주로 2인석이나 일부 4인석 테이블이 보이며 셀프바가 있다.

 

 

 

 

매장 정문을 기준으로 중문이 하나 더 있는데 그 사이의 공간에 테마가 다른 바깥 풍경이 보이는 곳이 있다.

매장의 후문과 연결되어 있으며 매장 후문은 들어오자마자 카운터로 가기에 돌아가는 동선이라 후문이라기보다 출구에 가까운 것 같다.

사진을 찍거나 맑고, 밝은 날 매장에 방문한다면 저 공간을 조금 더 추천한다. 아무래도 자연광이 더 맛스럽게 나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

 

 

버거베이 가격 및 버거베이 메뉴

 

 

버거

골든베이버거 11,900원

더블베이버거 10,900원

베이버거 7,900원

새우버거 8,900원

아보카도 새우버거 11,900원

아보카도 베이버거 10,900원

칠리갈릭버거 8,900원

더블칠리갈릭버거 11,900원

쇼크버거 콤보 16,900원

( 베이컨 추가 2,000원 / 치즈 추가 1,000원 / 아보카도 추가 3,000원 )

 

사이드

아란치니 2개 4,200원 / 3개 5,900원 / 4개 7,500원 / 6개 8,000원

빠삭새우 감자튀김 7,900원

트러플 감자튀김 6,900원

레귤러 감자튀김 5,900원

치킨 6,900원

 

음료

콜라 / 제로콜라 3,000원

스프라이트 / 제로스프라이트 3,000원

탄산수 3,000원

오렌지 쥬스 3,000원

태핑타파르 7,000원

산펠레그리노 4,000원

드래프트 비어 7,000원(맥주)

 

 

그래서 맛은?

 

 

시그니처인 골든 베이 버거(11,900원)에 아보카도를 추가(3,000원)하였다.

이 버거 단품 하나가 14,900원이다. 

사실 가격이야 요즘 맛집을 찾아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엥겔지수를 고려했을 때, 맛만 좋다면 수제버거 11,900원의 가격이 납득이 안 가는 가격은 아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재방문을 하게 되어도 절대 두 번은 안 먹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수제버거 가게의 꽃은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이색적인 '버거 번'과 기성 제품에서 느끼기 힘든 '패티'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버거 번은 토스트 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평범했다.

문제의 고기 패티는 캐릭터를 느끼기도 전에 사라질 정도로 너무 얇고, 작았다.

새우 패티는 이와 중에도 돋보이는 존재감이었는데, 이는 고기 패티의 향이 너무 미약해서 도드라졌다고 생각한다. 냉동 칵테일 새우의 그것으로 추측되는 패티를 먹는 맛이었다.

 

아보카도야 분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이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해서 대부분 수제버거 가게에 방문하였을 때 사이드 추가가 가능하면 꼭 시킨다.

다만 여기에선 아보카도 추가를 후회했다.

 

추측컨데 이유는 이러하다.

1. 패티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 즉, 고기 먹는 맛이 안 난다.

2. 수분 + 기름기 가득한 새우 패티가 너무 물컹거리고 느끼했다.

이러한 이유로 먹는 내내 '아 실수했구나' 싶었다.

 

 

 

 

야채와 패티 두 장 아보카도까지 추가한 햄버거를 자르지 않고 양손으로 '앙'하고 먹었지만 맛있지 않았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치즈스틱 세트로 주문하였다. (+4,900원)

튀김 자체는 황금색 빛을 띤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진 것 같아 입맛을 돋우었다.

근데 이게 웬걸 덜 튀겨진 느낌인지 꽤나 차가웠다.

 

치즈스틱 국룰은 나오자마자 먹어서 쭉 늘리는 치즈를 호로록 면치기 하듯 먹는 것인데, 조금 실망스러웠다.

 

 

마무리 및 위치 소개

 

 

맛은 상당히, 그 무엇보다 주관적이어서 '맛없으니 가지 마셔라'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필자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유명한 프랜차이즈가 맛으로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며 잘 나갈 수도 있고, 공신력이 있는 평가자도 아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긴다면 '직접 경험'해보고 맛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하나의 의견으로써 버거베이 시그니처는 실망이 너무 큰 요소가 다부졌고 부산 거주 중이 아니어서 기대에 부풀어 방문하기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이 너무 강했다.

 

 

부산에 거주 중이라면 드라이브하는 김에 방문해도 좋을듯하나, 맛의 큰 기대보단 드라이브에 초점을 두고 방문하길 바란다.

기장이야 워낙 핫플이라 타지 사람인 필자도 가보고 싶다는 욕구가 넘쳐났으니 부산 거주 중인 맛집 헌터들은 진작에 가보셨거나 방문 예정이실 텐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상으로 맛집 설명충 한입만의 버거베이 소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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