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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한입만

강남역 한복판에 작은 커피섬, 강남 카페 추천 :: 가배도

by post-eat 2022. 9. 18.

강남, 신논현에서 찾은 '진짜' 휴식공간

 

가배도 신논현점
@gbdcoffee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10길 13 2,3층
매일 11:00 - 21:00

 

 

신논현역 4번, 5번 출구 도보 1분 거리'도심 속 커피가 있는 작은 섬'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가배도가 있다.

건물 외부에서도, 상가입구에서도 '가배도'라는 이름을 찾기가 힘들어서 이곳이 맞는가 하는 의심을 하면서 무작정 들어갔다.

 

'호림 빌딩'

咖啡島라는 한자를 읽지 못해도 호림 빌딩의 계단을 오른다면 가배도에 잘 도착한 것이다. (가배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은 계단을 오르면, 2층에서 카페메뉴 주문 시 3층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판이 맞이하고, 매장에 들어서면 진짜 강남 한복판에 2, 3층 따뜻한 분위기의 쉼터 느낌의 카페가 펼쳐진다.

 

 

동양풍의 러프하고 자유분방한듯하면서 유사한 의자, 테이블, 인테리어 소품들이 분명 중구난방인데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장에 들어서서 바로 좌측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가배도 메뉴, 가배도 가격

 

'가배' 즉 과거 커피를 한자로 표현한 음역어이다.

커피가 있는 작은 섬을 간판으로 내건 만큼 커피맛이 궁금한데 그 가격은 아래와 같다.

 

커피

가배 (AMERICANO) 4,900원

에스프레소 (ESPRRESSO) 4,400원

코르타도 HOT ONLY (CORTADO) 5,400원 *스페인식 라떼, 우유와 스페인식 에스프레소 비율이 1:1로 폼이 적은 것이 특징

플랫 화이트 (FLAT WHITE) 5,400원 *호주식 라떼, 우유와 호주식 에스프레소 비율이 1:1로 코르타도보다 아주 살짝 폼이 더 있는 정도

라떼 (LATTE) 5,400원

바닐라 라떼 (VANILLA) 5,900원

모카 라떼 (MOCHA) 5,900원

 

베버리지

초코 라떼 (CHOCOLATE) 6,000원

가배도 밀크티 (MILK TEA) 7,000원

말차 라떼 (MATCHA LATTE) 6,5000원

말차 슬러쉬 (MATCHA SLUSH) 6,500원

 

디저트

판나코타 (PANNACOTTA) 5,000원 *우유 / 말차 선택 1

티라미수 (TIRAMISU) 조각 / 홀

초코 / 말차 / 얼그레이 7,000원 / 21,000원

팥 / 인절미 8,000원 / 24,000원

 

 

티 (차)

사쿠란보 (SAKURAMBO) 7,000원

토키오 (TOKIO) 7,000원

얼그레이 다즐링 (EARL GREY) 7,000원

라비앙 로즈 (LA VIE EN ROSE, decaf.) 7,000원 *디카페인

아다지오 (ADAGIO, decaf.) 7,000원 *디카페인

 

차 = 향이라는 표현을 자주 본다.

가배도에선 차를 고를 땐 직접 잎을 시향 해보고 고를 수 있다.

 


 

가배도 내부 살펴보기

 

매장 안엔 엔틱한 가구,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뭐하나 겹치는게 없다. 식물들을 보면 건조해보이다가도 엔틱한 원목 가구들을 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따뜻하고, 포근하다.

 

2층은 전형적인 카페 구성으로 되어있고, 훨씬 분위기가 자유스럽다. 너무 소란스럽지 않게 수다를 떨고, 디저트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차를 음미한다.

 

 


 

 


 

3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이게 방문 당시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가 싶었는데 되돌이켜 생각해보니 아니다. 명확하게 인테리어의 목적에 따른 결과물이다. 무슨 얘기인고하니 3층은 가장 안쪽 콘센트가 배치된 노트북 / 스터디 테이블이 있다. 바로 뒤엔 책꽂이가 올라간 독서 테이블이 있다. 3층과 비슷한 테이블도 있지만 각자의 방문에 나무 창을 보며 여기가 강남 번화가인 것을 잠시 잊은 듯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었다.

 

 


 

그래서 맛은?

 

 

가배도는 '차'가 주인공이다.

차에 대해 상당한 문외한이지만 향이 좋고, 맛이 좋은 차를 좋아한다.

그래서 시향 끝에 고른 차는 '사쿠란보' 체리향이 나는듯하면서 단향과 다르게 담백한 끝 맛이 쓰지 않고 좋았다.

 

사쿠란보의 뜻은 '버찌'이나, 엄밀히 따지면 살짝 다른 품종이지만 영어로는 체리라고 한다.

 

 

말차 티라미수 7,000원.

대부분 말차 디저트가 맛있다고 평가받는 곳은 굉~장히 진하고, 초록 초록한 말차 디저트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가배도의 말차 티라미수는 올라간 말차 크림은 진하지 않다. 그런데 맛있다.

말차 크림이 향이 솔솔 나면서 너무 진하지 않고, 달지 않은 게 물리지 않고 디저트를 끝까지 먹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커피와 차가 너무 죽지 않으면서 먹기 좋은 디저트로 강력 추천한다.

 

 

 

 

우유 판나코타 (5,000원)이다.

판나코타는 생크림, 설탕을 은근히 끓이다가 바닐라와 젤라틴을 넣어 굳힌 이탈리아식 디저트이다.

 

 

가배도 우유 판나코타를 시키면 캐러멜 시럽 같은 게 같이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 넣지 않아도 좋고, 조금씩 첨가하듯이 먹어도 좋다.

쉽게 말해 우유 푸딩인데, 이게 우유를 저온에 끓이게 되면 특유의 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배도의 우유 판나코타는 그런 맛이 전혀 없었고, 질감은 일반적인 푸딩보다 훨씬 묽었다.

커스터드를 먹는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디저트로 분류가 되지만 가배도 티라미수와 다르게 디저트 + 음료가 아닌 판나코타 또는 음료로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궁금하다면 먹어봐도 좋을 만큼 맛있긴 한데, 생각보다 굉장히 묽어 음료와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아이스 카페 라떼 (5,400원)이다.

상호명에서부터 커피가 있는 만큼 기대를 많이 했으나, 꽤나 평범한 맛이었다.

되려 가배도에선 아메리카노를 더 추천한다.

 

라떼 종류가 국가별 스타일에 따라 3종류 같은 가격으로 형성되어있다.

만약 후에 재방문하거나 다른 지역의 가배도에 방문했을 땐 플랫 화이트를 먹어 볼 예정이다.

 


 

결론

가배도가 추구하는 방향처럼 도심 한가운데 커피가 있는 섬을 잘 느낄 수 있는 카페이다.

아주 잠깐이라도 강남 번화가를 벗어나긴 싫지만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순간에 신논현역 바로 인근에 위치한 가배도를 추천한다.

 

 

생각 이상으로 타 지점이 많이 분포되어있다.

가구가 상당히 엔틱 한 걸로 보아 매장 별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 같아서 기대가 되는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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